상세 컨텐츠

본문 제목

여름 어느 아침

김동률의 시

by 그리운섬 2008. 7. 31. 16:30

본문



    여름, 어느 아침 천년 사직의 공원 젖빛 산성(酸性) 안개가 떠돌고 있다. 간 밤 이슬에 젖은 몸뚱아리 추스리려 나비 한 마리 돌담따라 날아 오르다. 후박나무 숲 속에서 작은 새 쏜살같이 내려와 나비를 채갔다. -이른 새벽 나비의 횡액(橫厄)- 나뭇가지 사이로 하얀 날개가 팔랑 팔랑 꽃잎처럼 지고 있다. 잠시 후, 매미 소리 공원을 흔들고 있다. 어제처럼
              

'김동률의 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수인산성  (0) 2008.07.31
세월  (0) 2008.07.31
말3  (0) 2008.03.24
말2  (0) 2008.03.24
눈이 내리는 꿈  (0) 2008.02.02

관련글 더보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