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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등 1

김동률의 시

by 그리운섬 2008. 1. 20. 18:0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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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갈등 1 허위허위 내달려 골목 벗어나면 잿빛 뻘 바다 낮게 내려앉은 하늘 해풍에 말라비틀어진 생선 대가리 거북한 숨쉬기 운동 살고 싶어? 소낙비 아우성에 청개구리 하나 너른 연 잎 뒤에 숨었는데 아이들 신났다. 새총으로 놈의 등짝 노린다. 죽음이 코앞이라 더 즐거운 오후 번쩍거리는 조명 은밀한 즐거움 이 밤 온전히 새우는데 누군가 날 노리고 있다. 퀭하게 반짝이는 눈깔 청개구리 여린 눈빛 나의 오르가즘 너는 살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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